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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 제목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작가 : 매트 헤이그
▶ 출판 : 인플루엔셜
▶ 초판 : 2021.04.28
▶ 장르 : 판타지 / 내 선택에 따라 달라진 여러 삶을 살아보기 / 후회의 책 /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 기타 : 페이지 407쪽 / 무게 505g / 크기 138 x 204 x 19  (mm)
▶ 읽기 : 자살을 결심한 주인공이 도착한 곳은 도서관. 다양한 모험이 시작된다.

 

* 출판사 제공 북카드 중 2장 발췌 *

 

읽으며 갈무리한 내용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누구에게나 '삶'을 살며 선택의 순간을 맞습니다.. '매 순간이 선택이다' 라는 책 문구처럼 매일 작은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큰 선택의 기로에 서서 많은 고민을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후회' 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바꿔 말하면,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나에게 던집니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작가 '매트 헤이그' 는 이 질문을 시작으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라는 판타지 공간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 책 49면

 

주인공 노라 시드는 동시에 안 좋은 일들을 왕창 겪습니다. 직장에서 해고, 피아노 알바도 끊기고, 주위 사람들은 그녀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 우주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없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자연스레 죽음으로 인도합니다. 결국 절망감이 나쁜 행동으로 이어지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순간 눈을 떠 보니 어느 도서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여기 있는 책들, 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전부 너의 다른 삶이야. 이 책만 제외하고. 이 도서관은 네 도서관이거든. 널 위해 존재하지. 사람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결말이 있어. 이 서가에 있는 책들은 모두 네 삶이고, 같은 시간에 시작해. 바로 지금, 4월 28일 화요일 자정에. 하지만 이 자정의 가능성이 모두 똑같지는 않아. 비슷한 삶들도 있지만 아주 다르기도 해.”
“말도 안 돼요. 이것만 제외하고요? 이 책만?” 노라는 회색 책을 엘름 부인 쪽으로 내밀었다.
엘름 부인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래. 그 책만 제외야. 그건 네가 한 글자도 쓰지 않고서 쓴 책이지.”
“네?”
“네 모든 문제의 근원과 해답이 담겨 있는 책이란다.”
“이게 무슨 책인데요?”
“《후회의 책》이야.”  --- 책 53~54면

 

이제 엘름 부인은 노라에게 살며 후회했던 순간들, 즉 선택을 하지 않았던 삶으로 돌아가 살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노라는 이루지 못 했던 꿈들을 이뤄낸 삶으로 들어가 짧은 인생을 살아 (아니 경험해) 봅니다. 하지만, 각각의 삶에는 역시 행복과 함께 불행이 공존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라비린스' 그룹으로 성공한 삶에는 사랑하는 오빠 '조' 가 약물중독으로 일찍 사망해 있던 것처럼. 노라는 실망감을 느끼며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한 번이라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미로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을 때처럼. 모든 건 당신 잘못이다. 왜냐하면 매번 어느 쪽으로 갈지 당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 책 91면

 

노라는 차츰 깨닫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혼란스러운 노라에게 엘름 부인은 도서관에서 묵묵히 그녀를 맞으며 조언을 합니다. 때론 다독이며...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어.˝ --- 책 125면

 

노라는 후회했던 과거로 돌아가 삶을 이어갑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둘씩 깨달음을 얻으며 이제 실제 삶에서 느꼈던 후회는 점점 사라져 가고, 노라는 죽음에 가까워진 순간에 점점 삶에 대한 의욕이 솟아남을 느낍니다.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 책 258면

 

이제 노라는 마지막 선택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녀가 어떤 삶을 선택할까요?

 

책을 읽으며...

노라를 아니 '나'를 노라에 대입시켜 바라보곤 했습니다. 결국 무수히 많은 선택을 통해 형성된 게 현재의 '나' 이고, 아마도 지금의 '나'와 다른 선택을 한 '또 다른 나' 는 어쩌면 타인과 같은 삶을 살며 어느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만약, 현재의 '나' 라는 존재가 다른 선택을 한 '또 다른 나' 에게 불쑥 찾아간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아마, 어떤 선택에 의해 나뉘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의 '나' 는 선택전의 '초심'을 간직한 '나'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로 다른 모습에서, 서로 초심을 잃지 말자 격려하며, 또 한발 내딛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