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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 윤정은 작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추천)

▶ 제목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 작가 : 윤정은
▶ 출판 : 북로망스
▶ 초판 : 2023.03.06
▶ 장르 : 약간 판타지 / 힐링 / 젊은사람들 / 위로가 되는 말들 / 세탁소(?) / 메리골드(?)
▶ 기타 : 페이지 271쪽 / 무게 370g / 크기 135 x 197 x 18 (mm)
▶ 읽기 : 처음 약간 무슨 내용일까? 탐색전이 끝나고 본 게임이 시작되면 그냥 정주행 각!!
 

<출처 : 출판사 북로망스 북카드 참조>

요즘엔 발행되는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북카드' 라는 이름으로 이미지 or 요약된 글귀와 함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게 소개되곤 한다. 저는 책을 읽은 후 항상 교보/영풍/알라딘 등 온라인 정보를 찾아보고 리뷰글 작성시 북카드를 꽤 많이 참조하곤 하는데, 요번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는 북카드가 너무 정성스럽게 요약이 잘 되어 있어, 1장을 제외한 19장 모든 이미지를 출처를 남기며 가져와 봤다. 그럼 위의 북카드 한번 보시며, 함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로 성큼 발딛어 보겠습니다~. 두근두근 ~~ ^^
 

줄거리 (출판사 북로망스 책소개 내용중)
☞ 리뷰 중 주요부분 [색상 & 볼드] 처리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 후회됐던 일을 되돌리고 싶어한다. 그런데 과연 그 일을 지워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그리고 그 기억을 지웠을 때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 만약 그 기억만 없다면 앞으로 행복만 할 수 있을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조금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 긴 머리의 미스테리한 여자는 세탁소를 찾아오는 누군가를 위해 매일같이 따뜻한 차를 끓인다. 차를 마신 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아픈 날의 기억을 얼룩 지우듯 모조리 깨끗이 지워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은 과연 세탁소를 나서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조용한 마을에 마법처럼 등장한 세탁소를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과, 속 깊은 대화를 통해 세탁소 주인 ‘지은’의 내면에 찾아오는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가난에 시달려 꿈을 포기한 어린시절, 사랑했던 연인의 배신, 부와 명예에 홀려 놓쳐버린 삶, 학교 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방황, 자식을 위해 몸 바쳐 보낸 청춘 등 우리 각자의 삶을 닮은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상처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보이는 용기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 작품 전반에 진하게 녹아 있다.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어느 날, 마음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날에 숨어들어 상처를 털어낼 수 있는 은신처가 되어줄 것이다.
  

읽으며 갈무리한 내용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감상평을 남기기 전에,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었으니, 메리골드가 무엇인지는 알아야겠지요. 썰들이 난무하지만 가장 심플하게 본다면 메리골드는 우리나라의 금잔화를 뜻한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라고 하고. 아래 사진을 보면 국화꽃에 비슷한 모양새지만 유난히 꽃잎의 색상이 금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어떻게 마음을 달래야 하는지 책을 펼칠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209면) 그리고 책 중간에 갈무리를 해 놓진 않아, 기억은 희미하지만 위의 문구와 거의 동일한 느낌의 문장이 있었다. 아마 이랬던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기쁨/슬픔/고통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까고 있는데, 그 중 좋은 감정을 느낀 기억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그 좋은 감정이 희미해질 때 사람은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삶의 원동력으로 삶는다' 라고.
이 얘기는 나에게도 많이 익숙하다. 첫째 아들에게 늘 해주던 말과 비슷하다. 언젠가 첫째가 이렇게 물어본다.
 
"왜 좋은 일을 해야돼?" 
"물론 안 해도 되지. 하지만 그 기억이 중요한 거거든. 좋은 일을 하면서 얻는 뿌듯함 이라는 감정은 쉬이 얻을 수 없거든"
"뿌듯함을 얻으면 뭐해?"
"살다보면 힘든 상황에 마주치게 될때, 그 힘듦에 내 마음이 지치거나 버거울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충분히 멋진 사람이라고, 꺼내볼 수 있는 일종의 방어 도구들이야"
"실제로 아빠도 그렇게 극복한 적이 있어?
"그럼~~ 아빠도 그런 지식의 조각들을 여기저기 아빠가 아는 공간에 심어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있어. 그럼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면서 거짓말처럼 힘든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

이 녀석이 과연 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잘 모를게다. 다만 미래 어는 순간 어렴풋이 '아..그때 아빠가 그랬었지' 라며 크고 작은 결정의 순간에 작은 참고라도 된다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다.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70면) ....흔한 내용이다. 흔한 말이고 쉬운 표현이다. 물론 맞는 말이고. 음...... 오늘을 살면 된다. 그렇지만 잘 실천하고 있어? 라고 질문하면 머리가 긁적여진다. 이 글의 마지막에 이르러 그런 생각을 해 본다.  훌륭했던 or 그렇지 못 했던 과거들은 모두 지난간 순간일 뿐이다. 과거의 영광에 너무 취해 있지 말고 그렇다고 과거의 실패에 얽매여 있지도 말고, 지금 바로 '이 순간' 을 살자.  '멋진 미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멋진 현실'의 또 다른 이름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