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냥 하지 말라 - 송길영 박사 (당신의 모든 것이 메세지다)

▶ 제목 : 그냥 하지 말라
▶ 작가 : 송길영
▶ 출판 : 북스톤
▶ 초판 : 2021.10.05
▶ 장르 : 빅데이터 / 현재키워드 분석 / 미래 예측 / 미래에 대한 준비 /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 기타 : 페이지 282쪽 / 무게 372g / 크기 140 x 200 x 19 (mm)
▶ 읽기 : 평소 속도로 정독 1번 + 꼼꼼히 생각하며 숙독 1번 + 글 쓰며 휘리릭 훑어보는 휘리릭(?)독 1번 = 총 3번의 만남!!
 

<출처 : 교보문고 책표지 소개 중 캡처>
<출처 : 교보문고 북카드 내용 中 일부 가져왔음>

 

출판사 책소개 (영풍 / Yes24 / 알라딘 참고) 내용 중 일부 발췌
☞ 내용 중 주요부분 [색상 & 볼드] 처리했습니다.


안 그래도 버거운 변화가 최근 더 빨라졌다. 일하는 방식, 관계 맺는 방식, 삶의 방식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재택근무만 해도 그렇다. 2019년까지만 해도 재택근무는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기업에서나 쓸 법한, 그러나 현실에는 ‘무자본 창업, 고수익 아이템’ 등의 멘트로 사람을 꾀는 광고에나 등장하던 업무방식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국면에서 건실한 기업이 먼저 도입하며 순식간에 한국사회에 정착했다.

학생은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한다는 통념도 무너졌고, 급진적 주장으로 여겨졌던 기본소득도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실험되고 있다. 한참의 사회적 논쟁을 거쳐야 실현될 것 같던 의제들이 단번에 시도되는 중이다. 저만치 있던 미래가 코로나19로 확 당겨진 것이다.

당연했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세상에는 과거의 방식이 통용될 수 없다. 이렇게 빨라지는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돈을 쓰게 될까? 기업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 개인은 어떻게 해야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삶의 주도권을 키워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읽으며 갈무리한 내용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

 
얼마 전,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퇴근 후 침대맡에 누워 무심코 재생시킨 영상에 송길영 님이 새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를 소개하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약간 빠른 톤으로 미사여구 없이 정확히 내용을 전달하는 송길영 님을 바라보며 언젠가 저 책 꼭 읽어야 겠다. 생각했지만 이미 도서관에서는 인기폭발.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 있지 않겠는가. <핵개인의 시대> 보다 먼저 출간된 <그냥 하지 말라> 를 먼저 읽기로 결정을 하였다.
 
결론적으로 <그냥 하지 말라> 는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책을 읽으며 혹시나 놓치는 부분은 없을까, 또한 나라는 사람은, 책에서 말하는 '필연적으로 변하는 상황' 속에서 잘 적응하며 롱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일까'. 무수히 많은 질문과 비교를 통해, 객관적 검증을 해 보려 꽤 시간을 소비했었다. 그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난 답을 얻은걸까? 음...글쎄...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얻고자 하는게 무얼까. 답을 얻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닌데....... 책에서 언급한대로 이 또한 '과정' 이지 않겟는가. 그냥 '과정' 자체를 즐기자. 그럼 된 거다. 
 
자, 그럼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러 가 볼까 한다.

 
1. 기시감
2. 변화 
3. 적응
4. 성장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4가지의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기시감 - 변화 - 적응 - 성장. 
[변화 - 적응 - 성장] 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련의 흐름이라 크게 어렵진 않았는데, 1장의 기시감은 뒤의 2~4장과 쉽게 접목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Deja Vu 인데, 아마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느덧 우리앞에 놓여져 있는 '이미 변화가 완료된' 현재가 아닐까 감히 재 번역을 해 본다. 즉, 개인적으로 이렇게 다시 풀어 써 본다.
 
1. 이미 변화가 완료되어 적응이 끝난 '환경'
2. '외부' 변화에 맞춰 '개인' 의 변화
3. 생각의 전환을 통한 '개인' 의 적응
4. 적응을 통한 성장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책을 내내 관통하는 대전제와 같은 문구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운명론이거나 정해진 결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것을 선호하고, 그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 14면
 
굉장히 강렬한 문장이었다. 빅데이터 분석가답다 생각했다. 현재의 행동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이고, 반대로 현재의 데이터는 과거의 행동 즉 과거 우리의 욕망의 결과임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욕망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욕망이라는 단어 자체에 약간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을 보며 부정적인 건 '탐욕' 이며 '욕망' 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각과 행동의 원천이라 재정의 하였다. 
 
<Think First가 되어야 한다>
3가지의 변수가 아닌, 이젠 상수가 되어 버린 키워드 3가지가 언급된다. 
 
혼자 : 당신은 혼자 삽니다 
장수 : 당신은 오래 삽니다
무인 : 당신 없이도 사람들은 잘 삽니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3가지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이렇게 <상수>가 되어버린 변화에 각 <개인>들은 모두가 적응을 마쳤을까? 안타깝지만 답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 할 것이다. 
 
사회보장 시스템이 그만큼 발달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이고, 각자도생으로 가기 십상인데 이 또한 만만찮은 과업입니다. 효도 시스템을 외주화할 만큼 엄청난 부를 쌓든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키워야겠죠 --- 60면
 
서글프죠? 과거의 [대가족 → 핵가족 → 1인 → 핵개인] 으로 이동하며, 이제는 상수가 되어 버린 세상에 갑자기 적응을 하라고 한다. 더구나 식당/편의점 등이 '무인화' 가 되면서, 무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들은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 놓이게 된다. 비단 소비자 측면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무인화가 된다는 건, 누군가의 직업이 기계 or AI 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는 뜻이 된다. 
 
자동화, 무인화라는 변화를 맞는 우리 마음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인공지능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반면 우려도 있죠. 자동화에 의해 내가 하는 일이 잠식되거나 대체될 수 있다는....(중략)....최근에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보수체계가 점점 올라가는 게 세계적 추세입니다. 그에 따라 자동화 속도도 빨라집니다. --- 75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부하라고 한다. 네, (서글픈 단어지만) '살아남기' 위해 해야죠.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아니 찾다보면 나에게 맞는 분야가 있지 않을까요? 즐겁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깊게 더 깊게 파고들어 마침내 나에게 맞는 +a 가 되어 나만의 유니크 함이 더해지지 않을까요?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는 순간 대중에 세상에 '발견' 되어지지 않을까요? 낭중지추와 같이. 그런 순간을 감히 그려보며 꾸준히 꾸준히 with 즐기면서.
 
<혁신을 하는 크리에이터>
이렇듯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미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는 와중, 갑자기 코로나19가 나타나 대놓고 변화를 이끌었다. 
 
제가 보기에 지금 모든 일이 다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공채로 신입을 뽑아 순환보직을 돌리던  시절에는 어떤 업무도 사내교육을 받으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일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전문화되는 것입니다. 숙련도와 해박함이 없으면 내 직무를 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만큼의 시간을 축적하지 못하면 나의 전문성을 설명하기 어렵게 사회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110면
 
책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상통하는 얘기는 이거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계나 AI 로 대체되는 계층들이 분명히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에서 가장 빨리 대체가 이뤄질까. 책에서는 "평균" 을 언급한다. 즉, 평균적인 것 /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 / 평균이기 때문에 그리 전문적이지 않은 분야들. 이런 분야들은 임금의 상승과 함께 가장 먼저 대체 논의 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도 논의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반대편으로 이동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프로스펙티브 방식 하에서는 테이터를 모으고, 관리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이해하는 데이터 해석능력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것이 생존확률과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환자 동향이 어떤지, 주식 현황이 어떤지 정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죠. 이것이 말하자면 데이터 리터러시 (data literacy) 입니다. - 179면
 
이제는 성장이라는 단어는 과거 시장이나 경제성장이었다면, 지금은 개인적인 형태의 '자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즉 나의 성장이 중요하고, 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사람이 상품이 되는 시기가 왔다. 현대의 노동자들은 자신이 갖고있는 무언가를 판다고 책은 언급한다. 주변을 돌아봐도, 능력이 뛰어난 직장인들은 이제 본업에 만족하지 않는다. 투잡 쓰리잡을 하며 각종 부업을 통해 개인만족이나 또 다른 부의 축적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가장 맘에 들었던 문장
 
책을 읽고 정리를 하다보니, 너무 장황해진 듯 하다. 간결히 쓰는 걸 좋아하는데 실패한 듯 하다. 
마지막으로 책 문장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처럼 규칙을 기반으로 인간의 일이 점차 창의적인 것으로 집중된다면, 역설적으로 회사는 점차 규칙을 만들지 않게 될 것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규칙에 저항하니까요. 타율적 인간을 만드는 건 무척 쉽습니다. 뭘 하지 말라고 하면 돼요. 반면 창의성을 키우려면 규칙을 과감히 배제해야 합니다. 규칙이 없는 대신 규칙을 스스로 내재화할 만큼의 양심과 창의성을 가진 이들만 뽑게 될 테고, 궁극적으로 본인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율적 인간만 남지 않을까요? --- 168면
 
나도 그런 창의성을 갖춘 인간이 되기 위해 한번 해 볼까?